[상암=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치른다.
김도훈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진수-권경원-박승욱-조유민이 포백을 이뤘고, 황인범과 이재성이 3선을 책임진다. 정우영-이강인-황희찬이 2선을 지키고,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키퍼 장갑을 낀다. 싱가포르전 1골 3도움을 기록한 주민규는 교체 출전을 노린다.
앞서 4승 1무(승점 13점)를 기록한 한국은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안방에서 펼쳐지는 A매치인 만큼, 축구 팬들에게 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크게 앞선다. 한국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37경기 22승 13무 2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작년 11월 2차 예선 원정경기에서도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현재 흐름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전 7-0 대승을 거뒀다. 주포 손흥민과 이강인이 각각 멀티골을 신고했고,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 포함 1골 3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스토크의 왕' 배준호도 A매치 데뷔전에서 골맛을 봤고, 조커로 투입된 황희찬도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도훈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임시' 감독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은 이번 6월 예선 2경기가 끝나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
전날(10일)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감독은 "경기 플랜에 집중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도훈 감독이 뽑은 키플레이어는 '캡틴' 손흥민이다. 김도훈 감독은 "우리 팀에서는 손흥민이 키플레이어다. 중국도 손흥민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상대가 준비를 하더라도 손흥민은 이를 뚫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자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A매치 50골 고지를 노린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A매치 126경기에 출전해 48골을 넣었다. 중국전서 2골을 추가한다면 황선홍(50골)과 함께 역대 A매치 득점 공동 2위가 된다.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단독 2위로 등극한다,
손흥민은 "수월한 경기는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대한민국 서울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팬들도 기대를 안고 올 것이다. 재밌는 축구, 좋은 축구로 승리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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