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방출대기(DFA) 조치 이후 두 번째 등판을 가진 고우석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펼쳤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8회 주자 없는 2사에 등판한 고우석은 1.1이닝 2피안타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3경기서 무실점을 달리던 고우석은 오늘(10일) 실점을 내주며 그간 짠물 피칭 행진을 마쳤다.
그간 지적받았던 구위를 끌어올렸다. 3탈삼진을 만들며 고우석은 트리플A 1경기 최다 탈삼진을 뽑아냈다. 더블A 등판까지 범위를 넓히면 최다 타이가 된다. 고우석은 지난 4월 12일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최고 구속은 93.3마일(150.2km)까지 나왔다.
시작은 아쉬웠다. 8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처키 로빈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윌머 디포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고, 윈튼 버나드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고우석은 잭 레밀라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9회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마크 패이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브라이언 라모스와 재러드 월시에게 연속 삼진을 빼앗으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19경기 1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이 됐다. 트리플A로 한정한다면 9경기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고우석은 지난 31일 마이애미로부터 방출대기 조처를 당했다.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한 고우석은 잭슨빌 점보쉬림프에 잔류를 선택했고, 빅리그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기는 7-4로 잭슨빌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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