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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최초 단일 대회 4연패…우승상금 기부(종합)
작성 : 2024년 06월 09일(일) 21:43

박민지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파72/예선 6652야드, 본선 656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이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박민지는 올해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 4연패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박민지를 비롯해 구옥희,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이 있었지만, 4연패는 박민지가 처음이다.

또한 박민지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정규투어에 데뷔한 2017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더불어 통산 19승째를 기록하며 KL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기록(구옥희·신지애, 20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박민지는 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획득,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60억 원(60억4878만3448원) 고지를 돌파했다. 대회 주최사가 건 우승 포상금 3억 원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만 5억1600만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더불어 박민지는 시즌 상금 3억5916만8040원을 기록, 이 부문 6위로 도약했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176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박민지는 2위와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전반 9개 홀 내내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전예성, 이제영 등이 추격에 나서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흔들린 박민지는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11번 홀에서 곧바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2위권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4연패 달성을 자축했다.

박민지 / 사진=KLPGA 제공


박민지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정말 4연패를 하게 될 줄 몰랐다. 부담감을 안은 한 주였는데, 해냈다는 게 스스로 대단하다"며 "매 홀 5m 안쪽도 다 위기인 것 같은 느낌이 들만큼 긴장됐다. 계속 심호흡을 하면서 '기본을 생각하자'고 마음을 다독였더니 후반에는 오히려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이 너무 잘됐다. '하늘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했다"고 4연패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또 "4연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안 했다. 올해 안 나오던 우승이 이 대회에서 나올 리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면서 "어떻게든 감을 찾으면서 첫 날부터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민지는 "우승하면 상금 전액 기부는 꼭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그래서 더 간절하고 뜻깊은 우승"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제영과 전예성, 최예림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제영은 이날 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보겸과 노승희, 현세린, 신유진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5위, 배소현은 8언더파 208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3위, 황유민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45위에 랭크됐다. 김재희는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예원은 시즌 상금 6억5843만3038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황유민(4억9328만1040원)과 박현경(4억8523만1799원), 박지영(4억3276만2717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예원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도 249점으로 1위를 지켰다. 박현경(204점)과 황유민(195점), 박지영(178점)이 2-4위에 자리했다.

신인상포인트에서는 유현조(436점)가 윤민아(433점)를 3점 차로 앞서며 1위에 자리했다.

평균타수에서는 박지영(69.5600타)이 1위, 이예원(69.9355타)이 2위, 황유민(69.9697타)이 3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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