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인턴기자] 고우석(25)이 빅리그를 향한 도전을 다시 시작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8일(한국시각)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로 고우석의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70으로 하락했다.
고우석은 팀이 10-2로 이기고 있는 8회말에 등판했다.
8회말 고우석은 공 9개로 세 타자를 요리했다. 첫 타자 카를로스 페레즈와 두 번째 타자 브라이언 라모스를 모두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세 번째 타자 콜슨 몽고메리는 150km의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지웠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최대 2+1년 940만 달러(약 127억 원)에 계약했다.
시범 경기부터 부진하며 마이너리그 더블A로 내려간 고우석은 10경기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이후 고우석은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가 고우석과 딜런 헤드, 네이선 마르토렐라, 제이콥 마르시 총 4명을 마이애미의 루이스 아라에즈와 트레이드하며 마이애미로 향했다.
그러나 마이애미에서도 고우석의 자리는 없었다. 마이애미는 지난달 31일 전 KIA 출신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빅리그에서 아무것도 증명한 것이 없는 고우석을 데려가겠다는 팀은 없었고, 결국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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