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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 이강인, SNS로 스승 유상철 추모
작성 : 2024년 06월 08일(토) 10:33

사진=이강인 SNS 캡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승 유상철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강인은 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과거 유상철 감독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존경하는 스승님,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은 유상철 감독의 3주기였다. 유상철 감독은 2021년 6월 7일 향년 49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고,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9년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약 1년 8개월의 투병 끝에 별세했다.

이강인과 유상철 감독은 2007년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로 연을 맺었다. 유상철 감독은 2006년 해당 프로그램에 감독으로 출연했고, 이강인은 1년 뒤 선수로 출연해 유상철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당시 이강인은 남다른 재능을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모았고, '슛돌이'라는 별명과 함께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방송 이후에도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갔다. 유상철은 투병 중 "내게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이)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유상철 감독의 3주기 전날인 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 9분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한국의 첫 득점이자 자신의 A매치 첫 오른발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9분에는 왼발로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 경기를 완성했다.

유상철 감독이 떠난 뒤 이강인은 SNS를 통해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다"면서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 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추모한 바 있다.

이어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강인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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