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신지은은 8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천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9개를 쳤다.
8언더파 63타를 적어낸 신지은은 선두 아르피차야 유볼(태국, 10언더파)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르파치야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대회에서 신지은은 한국 선수 최초로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린다. 한국 선수들은 앞서 열린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신지은이 우승한다면 2016년 VOA 텍사스 슛아웃 이후 8년 만에 LPGA 투어 2승을 달성하게 된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24년 만에 시즌 개막 후 최다 대회 무승의 불명예를 쓰게 된다. 지난 2000년 당시 16번째 대회인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박지은이 한국 선수로 첫 승리를 챙긴 바 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신지은은 처음부터 버디를 치며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17-18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신지은은 3번 홀부터 5번 홀까지 내리 3연속 버디를 신고했고,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솎아냈다. 8번 홀 보기를 치며 주춤했지만, 마지막 9번 홀에도 버디를 때려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안나린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치며 7언더파 64타로 3위를 기록,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정은은 6언더파 65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고진영, 강혜지, 성유진, 이정은6은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임진희는 박희영, 이소미, 지은희와 함께 3언더파 68타로 공동 39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우승자를 가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