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가 대회 첫날부터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박민지는 7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파72/예선 6652야드, 본선 656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날 박민지가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코스레코드(정윤지, 2023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R, 8언더파 64타) 타이 기록이다. 박민지는 2위 고지우(5언더파 67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자리했다.
박민지는 지난 2017년 정규투어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1승 이상을 기록하며 통산 18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KLPGA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이번 대회 첫날 선두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박민지가 올해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한다. 더불어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60억 원 고지를 돌파한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민지는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최상의 출발을 했다.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다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민지는 6번 홀과 7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보태며 8언더파 64타,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지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컸다. 이 마음을 공에 표현을 안 하면서 매끄럽게 칠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전반부터 기회는 잘 살리고 위기는 잘 막으면서 좋은 스코어로 경기를 끌고 갔다. 이후에는 오히려 더 편하게 플레이 했더니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까지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민지는 또 "4연패를 한다면 생각해둔 공약이 있다. 아직 밝히지는 않겠지만 그 공약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지우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2위에 자리했다. 이예원과 황유민, 전예성, 최예림, 안송이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희와 배소현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 윤이나와 방신실, 이다연, 김민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41위에 랭크됐다. 미국 나들이 후 돌아온 박현경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85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셀트리온인 박민지가 4연패에 달성할 경우 우승상금 외에 특별 포상금 3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다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특별 포상금 1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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