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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도 집에서 운 오리온스, 홈 경기가 무섭다
작성 : 2015년 01월 04일(일) 13:50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왼쪽) 트로이 길렌워터(오른쪽) /KBL 제공

[고양=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2015년 새해가 밝았음에도 고양 오리온스는 여전히 집에서 울었다.

오리온스는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서 67-7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는 지난 11월 15일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 이후 홈 8연패를 기록하는 악재를 맞았다. 덩달아 최근 3연패를 당하며 5위 인천 전자랜드에게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오리온스 팬들은 지난 11월 중순 이후 웃으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홈 7연패 기간 동안 그나마 선전한 경기가 동부전(12월 19일, 71-74 패)이었기에 이번 경기서 기나긴 홈 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그나마 있었다.

경기 전 만난 추일승 감독 역시 동부와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동부가 예전만큼은 강하지 않다"며 "김주성이 최근 잘해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면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기에 이를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팀 수비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추일승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팀 수비를 뜯어 고칠 계획"이라며 "허일영이 부상을 빠진 뒤 팀 수비가 무너졌다. 특히 장재석과 이승현이 로테이션 수비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1쿼터 초반에는 추일승 감독이 걱정했던 수비에서 오리온스가 집중력을 보이며 14-8로 앞서갔다. 그러나 동부의 외곽포가 터지며 오리온스의 수비는 급격히 무너졌다.

공격에서도 흔들린 오리온스는 2쿼터 6분여 동안 단 한 점도 올리지 못 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동부에 내줬다.

오리온스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추일승 감독이 지적했듯이 체력적인 문제점을 가진 동부가 3쿼터 후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나긴 홈 연패를 끊기 위한 오리온스의 투혼으로 이어지면서 4쿼터 초중반 56-54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홈 연패의 그림자는 지겹게도 길었다. 다시 박병우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허용한 오리온스는 끝까지 동부에 끌려가며 결국 새해 첫 홈경기 역시 패배로 마무리했다. 이번에는 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무너졌다. 이젠 홈경기가 무서운 오리온스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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