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경문 감독이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첫 경기부터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한화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팀 간 7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엔트리 변동이 있다. 전날(3일) 김강민, 오늘 외야수 이상혁이 1군에서 말소됐다. 그 빈자리를 내야수 하주석과 외야수 유로결이 채운다.
선발로는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이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황준서다.
경기에 앞서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와 요나단 페라자의 소식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코치진이 황준서는 고졸 신인이니까 지금 쉬어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 던지고 난 뒤 한 텀 쉬고 10일 뒤에 등판한다. 페라자는 아직 좀 (몸 상태가) 그렇다. 내일은 괜찮을 것 같다. 오늘 지명타자로 내보내려다가 빠지면서 (복귀일을) 내일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서 베테랑을 기용하겠다고 밝힌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선발 2루수로 내보냈다. 안치홍은 한화 이적 후 첫 2루수 출전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 상대가 왼쪽 투수(웨스 벤자민)다. (황)영묵이가 그동안 잘 치고 있었는데 지금 안치홍을 2루수로 냈다"고 답했다.
황영묵은 좌완 상대로 타율 0.100에 그쳤다. 안치홍은 좌완에게 타율 0.213으로 상대적으로 강했다. 김경문 감독은 "저의 야구는 원정 왔을 때는 우리가 먼저 선제공격해서 점수를 내고 이기고 가야 한다"면서 선수의 공격력을 고려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고, 자질 있는 선수가 많다. 이렇게 선수들을 쓰다가 점점 답을 찾아가겠다"고 답했다.
'리드오프' 유로결은 미래의 스타라고 점찍었다. 유로결은 상위 타순보다는 주로 하위 타순에 기용되던 선수였다. 올해는 첫 1번 타순 출전이며, 지난해 53타석 중 1번 출전은 두 번에 불과했다. 김경문 감독은 "유로결은 제가 볼 때 스타감이다. 오늘 불러서 용기를 줬다"면서 "앞으로 스타가 될 것이다. 우리 한화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눈여겨 봐달라"고 전했다.
앞으로 도루에 힘을 주겠다고 답했다. 김경문 감독은 "베이스가 커져서 다들 도루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제일 밑쪽에 가 있다.(30도루 9위) 이래서는 안 된다. 적어도 강팀은 많이 뛰고 있다"라면서 "(빠른 선수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기회를 줘서, 그 선수가 못하더라도 가능성이 보이면 더 기용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2루수' 안치홍의 수비 경쟁력에 대해선 "어제 베테랑과 식사를 하는데 안치홍이 '2루 준비해야 합니까'라고 물어보길래 '당연하지'라고 답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안치홍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팬들에게 희소식도 전했다. 류현진이 이번 주에 복귀할 예정이다. 산체스는 복귀 시기를 가늠 중이지만 다음 턴에 들어올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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