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킬리안 음바페가 곧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 모든 문서는 서명 및 완료됐다"면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HERE WE GO"를 적었다.
로마노는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다음 주 음바페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음바페는 2월에 결정을 내렸다. 그는 이제 새로운 레알 선수로 간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올해로 25살의 젊은 나이를 자랑한다. 음바페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축구계를 이끌어갈 슈퍼스타로 꼽힌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은 누구보다 화려하다. 2015년 AS모나코에서 프로에 데뷔한 음바페는 2016-2017시즌 맨시티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떨어트리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필수 이적 옵션이 포함된 1년 임대에 1억 8000만 유로(당시 약 2400억 원)의 이적료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음바페는 PSG 소속으로 임대 시즌을 포함해 308경기에 출전했고 256골을 터트렸다.
국가대표에서 활약도 놀랍다. 2018년 19세 나이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프랑스 대표팀을 세계 최정상에 올려 놓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하며 월드컵 2연패를 노렸지만, 메시의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럼에도 대회 8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골든부츠를 거머쥐었다.
다만 음바페와 PSG의 결별은 예정되어 있었다. 음바페는 늘 더욱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했다. 그간 PSG와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고, 드디어 PSG의 품에서 떠나기를 결정했다.
음바페는 지난달 11일 자신의 SNS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때가 되면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말해왔다. 이제 PSG를 떠난다. 이번 주 일요일 경기가 파르트 데 프랭스(PSG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결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어 "수년간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자, 프랑스 최고 규모의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와 영광을 누렸다. 이곳에서 성장할 수 있었고,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했다"며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PSG를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음바페의 새로운 둥지가 될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5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레알은 오늘 오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었고, 4강에선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압했다. 결승에서 다시 한번 독일의 명문 구단 도르트문트를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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