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되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이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다.
3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서준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준원은 이날 0시 45분경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부산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기사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서준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서준원을 소환해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준원은 지난해 9월 13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13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거기에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서준원은 2022년 8월 오픈 채팅방을 통해 피해자를 알게 됐다. 이후 용돈을 줄 것처럼 속이고 신체 노출 사진을 찍어 전송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한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것을 알고도 60여 차례에 걸쳐 성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송했고, 7차례에 걸쳐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한편 서준원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고 시절에는 '고교 최동원상'까지 받은 유망주였지만, 추문이 밝혀져 롯데에서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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