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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3승 1패' 잘 나가는 손주영, 비결은 김진성과의 비밀 의식
작성 : 2024년 05월 31일(금) 22:42

손주영 / 사진=김경현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 선발투수 손주영이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손주영은 5.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수확했다. 구속은 최고 148km, 최저 141km, 평균 145km가 찍혔다. 총 92구를 던져 직구 49구, 슬라이더 19구, 커브 18구, 스플리터 6구를 구사했다.

3회 1실점을 제외하면 모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4회, 5회는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 1사 1, 2루를 6-4-3 병살타로 탈출하는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제가 두산에 2패를 했다. '잠실 라이벌전'이다 보니까 기운으로 이겨야 된다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더 열심히, 강하게 던졌다"고 전했다.

오늘 가장 돋보인 구종은 커브였다. 이날 전까지 손주영은 커브를 슬라이더, 스플리터에 이은 제4구종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오늘은 18구를 던지며 슬라이더(19구)에 가까운 비중을 가져갔다.

손주영은 "(박)동원이 형에게 커브를 많이 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두산 타자들이) 직구와 슬라이더를 많이 노릴 것 같다고 생각해 커브를 초구에 많이 던졌다"고 오늘 전략을 설명했다.

커브를 고른 이유도 명확하다. 손주영은 "최근 두세 경기 동안 (커브) 감이 왔다. 작년 좋았던 느낌이 와서 쓰고 싶다고 (박동원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손주영 / 사진=권광일 기자


두산의 4번 타자 양의지와 3번 상대해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특히 6회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에게 직구를 던져 1루수 뜬공을 유도한 것은 이날 피칭의 백미였다.

손주영은 "양의지 선배 상대는 분석한 대로 잘 됐다"면서 "직구가 좀 늦는다는 분석이 있었다. 양의지 선배도 직구를 던지는 걸 알고 계셨을 텐데, 제가 직구를 신경 많이 썼다. 양의지 선배에게 좀 더 강하고 완벽하게 던지려 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LG 선발 중 분위기가 가장 좋다. 손주영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 KT 위즈전 5이닝 5실점으로 패했을 뿐,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승리를 챙겼다.

손주영은 승리 비결이 김진성과 치르는 '비밀 의식'이라고 귀띔했다. 손주영은 "김진성 선배가 항상 좋은 기운을 주신다. 지금 4경기 째인데 3승 했다"고 강조했다.

의식의 과정은 밝힐 수 없다고 한다. 손주영은 "의식 같은 게 있다. 기사화되기엔 살짝 곤란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KT전 때 제가 3회까지 너무 좋아서 '선배님 대박입니다'라고 했는데, 김진성이 '기 빠진다. 그런 말 하면 안 된다'라고 하시더라. 그러자마자 제가 실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인터뷰로) 말하는 건 괜찮다. 경기 중에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손주영은 "(김진성) 선배님이 절 챙겨주시는 거다. 제가 포크볼도 배우고 잘 따라다니니까"라면서 김진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진성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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