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울산 HD가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 나선다.
울산은 2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에 나선다.
현재 울산은 8승 3무 3패 승점 27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14라운드 홈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같은 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 김천상무(이상 승점26)가 각각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한 울산이 3월 17일 이후 69일 만에 1위를 다시 꿰찼다.
울산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대전 징크스(4경기 2무 2패)를 마침내 깨뜨렸다. 이와 함께 2015년 11월 7일 이후 3122일(8년 6개월 2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전술 변화가 빛났다. 홍명보 감독은 대전을 맞아 변형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과 패스 플레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앞선 경기들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스코어는 물론 총 슈팅수 29대2, 유효슈팅 21대2, 점유율 62대 38이 말해주듯 상대를 완벽히 압도했다.
수확도 많았다. 이번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김민우(1골 1도움)가 리그 9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전반 35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집념의 골을 만들어냈다. 스웨덴 금발 사나이 루빅손(4골 2도움)은 후반 19분과 3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감아 차기 두 방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4골 3도움)는 4월 13일 강원FC전 멀티골 이후 42일 만에 득점포를 쏘아내며 갈증을 씻어내고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울산은 지난 시즌 인천과 네 차례 만나 1승 1무 2패로 열세를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 3라운드에선 치열한 공방전을 보이며 3대 3 무승부로 다음 매치업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마틴 아담이 두 골, 이동경이 한 골을 기록했으며, 조현우가 3월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하는 엄청난 선방쇼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 열세 팀 중 대전을 직전에 잡은 울산은 올 시즌 첫 경기의 아쉬움을 담아 인천까지 꺾으며 선두를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원정에서도 마틴 아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인천과 3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3월 17일 홈에서 펼쳐졌던 이번 시즌 첫 대결(3대3 무승부)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오는 6월 열리는 유로 2024에 나설 헝가리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다 대전전에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의지가 남다르다. 울산이 다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7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싱가포르(6월 6일 원정)와 중국(6월 11일 홈)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울산에서 주민규, 엄원상, 조현우, 이명재가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태극전사 4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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