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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도영 첫 콘서트 '디어 유스', 청춘이 청춘에게 [리뷰]
작성 : 2024년 05월 28일(화) 09:15

NCT 도영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NCT 도영이 청춘의,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콘서트를 완성했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NCT 도영의 첫 단독 콘서트 'Dear Youth,'가 열렸다. 25일부터 3일간 총 3회 열린 이번 공연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도영은 공연 타이틀 'Dear Youth,'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잠시나마 현실을 벗어나 도영과 관객만이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영은 자신의 진심이 팬들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도영은 "앨범을 내자마자 공연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앨범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했던 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수많은 20대 청년 중 하나인 제가 청춘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엔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앨범의 의미는 여럿의 청춘보다는 저 도영이가 '청춘 속에 느끼는 게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거랑 이어서 콘서트 이름이 '디어 유스,'가 된 건 모든 관객들이 열심히 청춘을 살아가고 있지 않나. 이 자리에서만큼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응원과 모든 위로의 노래들, 즐거움, 행복함, 청춘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선물해드리고 싶었고, 청춘이 청춘에게 줄 수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했다. 저의 바람은 공연을 마치고 갔을 때 도영이가 불렀던 수많은 노래 중에 한 곡이라도 '그땐 이런 감정이 들었지' 기억이 한조각이라도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NCT 도영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도영은 탁월한 보컬과 독보적인 감성, 밴드 라이브 세션과 함께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 다양한 연출과 함께 총 26곡을 소화했다.

도영은 '반딧불 (Little Light)'을 비롯해 'Time Machine', '내가 됐으면 해 (Serenade)', '나의 바다에게 (From Little Wave)', '댈러스 러브 필드 (Dallas Love Field)' 등 4월 발표한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 (YOUTH)'에 수록된 10곡 전곡 무대를 선사하며 도영만의 감성을 오롯이 전달했다.

또한 도영은 커버곡 '깊은 밤을 날아서', 록킹한 'Maniac', 달콤한 'Radio Romance', 감성적인 '인형' 등 다양한 OST 및 컬래버레이션 발표곡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여기에 도영은 영상으로 디와이 트랙(DY TRACK)이라는 제목 하에 '영웅 (英雄; Kick It)', 'Cherry Bomb' 등 NCT 히트곡의 랩을 선보였고, 이어 무대에 올라 'Back 2 U (AM 01:27)', 'Baby Don't Like It (나쁜 짓)', 'Sticker', 'Baggy Jeans', 'Kiss' 'Dreams Come True' 등 NCT 발표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메들리 스테이지로 큰 재미를 안겼다.

힙하게 랩을 쏟아낸 도영은 "많이 웃고 깔깔댔으면 좋겠다 했는데 좀 잘해버려서. 내가 의도한 게 아닌데 잘해버려서 '안 웃겼겠는데?' 싶더라"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공연 말미 '별빛이 피면 (Star Blossom)', 'Time Machine'으로 도영은 팬들과 함께 떼창 타임을 가지는가 하면 긴 멘트 타임으로 팬들과 남다른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도영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새봄의 노래 (Beginning)'를 첫 곡이자 끝 곡으로 선곡, 오프닝에서는 신비롭고 벅찬 분위기를 전하고, 엔딩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남기는 수미상관 연출로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공연을 마치며 도영은 "(공연이) 여러분들에게 온전히, 강요되지 않은 감정으로 와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공연을 보시다가 나는 가만히 있고 싶은데 옆에서 흔들어서 나도 흔들어야 할 것 같고, 무드 있는 무대 나오는데 양옆에서 눈물 흘려서 나도 흘려야 되나. 눈치를 본다든가.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저는 가끔 그렇다. 저는 슬플 때, 슬픈 영화 볼 때, 나 지금 울라고 하는 것 같은데 울어야 하나 생각을 한다. 제 무대를 보실 때는 최대한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는 무대였으면 좋겠다. 최대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공연의 의미를 온전히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앙코르에서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히 준비한 자작곡 'Dear'를 최초 공개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었다.

무대 장치는 공연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7대의 LED 타워가 공연 콘셉트에 맞춰 움직이며 도심의 빌딩 숲을 구현했으며, 키네시스 장치와 영상 소스, 조명 등을 활용해 숲, 우주, 방 등 다양한 공간으로 무대 분위기를 변주하며 황홀경을 선사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도영은 6월 24~25일 요코하마, 6월 26일 오사카, 8월 10~11일 나고야, 8월 18일 홍콩, 8월 24일 방콕, 9월 4일 마닐라, 9월 7~8일 도쿄, 9월 21일 자카르타 등 서울을 포함한 총 9개 지역에서 14회에 걸쳐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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