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다음 시즌 더 나은 활약을 예고했다.
뮌헨 공식 SNS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한글로 "새로운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김민재 선수, 내년에는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민재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민재는 "선수로서 만족하는 시즌은 아니었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은 긍정적"이라며 2023-2024시즌 총평을 남겼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시즌 초반은 1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혹사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고, '철기둥'이란 별명으로 팀과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입지가 흔들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주전으로 내세웠고, 김민재는 백업으로 출전하는 날이 늘어났다.
김민재의 적극적인 플레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이 대표적이다. 이때 김민재는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를 시도하다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팀은 2-2로 비겼다. 이후 2차전 뮌헨이 2-1로 패하며 합계 스코어 4-3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 김민재는 실패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다.
김민재는 "좋은 선수들과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어 영광이었고 다음 시즌에 좀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독일 매체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도 김민재는 다음 시즌 '성장'을 강조했다. 김민재는 "실수와 약점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다음 시즌 더 강해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번리)' 체제에서 새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23일"콤파니는 뮌헨에게 첫 전화를 받고 바로 제안을 수락했다"면서 "뮌헨과 번리간의 위약금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중앙 수비수 출신으로 김민재에게 수준 높은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재가 다음 시즌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