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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8일 홈에서 '2위' 포항전 승리 도전…포인트는 다득점
작성 : 2024년 05월 26일(일) 14:32

사진=광주FC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프로축구 광주FC가 오는 28일 저녁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15R 홈 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인천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광주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펼친다. 4월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포항은 수원에게 일격을 당한 뒤, 서울과 난타전을 벌이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최근 10경기 전적 2승 2무 6패로 포항이 우세하지만, 지난 시즌, 두 차례 홈 맞대결에선 광주가 포항에 진 적이 없다.

광주의 과제는 무실점이다. 지난 3R에서 포항 공격진의 높이에 밀려 고전한 광주로선 평균 신장 191.5cm 고공 트윈 타워 변준수-허율 센터백 듀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경기에서 압도적 제공권 장악은 물론이고 발밑 능력과 경기 운영 면에서도 무난한 합격점을 받았다. 거기에 전체적인 경기 흐름에 수비 조직력은 좋아졌다는 평가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상대 역습을 봉쇄한 오른쪽 풀백 이상기가 안정감을 더했다.

매 경기 리그 최정상급 실력을 보여주는 정호연이 중원 압박과 역습에 능한 포항전 선봉에 선다. 환상적인 헤더 골로 자신감을 되찾은 최경록의 활약도 기대된다. 두 선수 모두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포항 미드필드 진에 밀리지 않는 기량을 갖췄다. 팀 주축으로 자리 잡은 신형 진공청소기 박태준도 포항의 예봉을 꺾을 히든카드다.

엄지성을 주축으로 재편된 공격진에겐 다득점이 필요하다. 매 경기 5~6차례에 이르는 결정적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마무리가 안 되고 있다. 후반 15분 이후 가동되는 ‘엄-지-엘’ 삼각편대가 결과를 보여줄 때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활용한 빠른 발 드리블 돌파로 가공할 위력을 뽐내고 있지만, 득점이 아쉽다. 경기 흐름을 고려치 않은 공격 전개로 볼 소유권을 넘겨주거나, 수비 가담 시 섣부른 파울로 극장 골을 자초하는 것도 개선할 점이다. 불운한 핸드볼 파울로 동점 골 빌미를 제공했지만,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빅톨의 속죄포도 기대할 만하다.

한편, 포항은 가브리엘을 꽁꽁 묶은 중원의 핵심 오베르단이 건재하다. 7골로 득점 2위를 달리는 정재희가 후반전에 취약한 광주를 공략한다. 한때 풍암동 지단으로 불리던 김종우와 유독 광주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장신 공격수 이호재도 경계 대상이다. 하지만, 베테랑 수비수 신광훈과 주전 공격수 조르지가 부상 이슈로 결장할 것으로 보여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최근 광주는 대구-전북-인천전에 잇따라 PK 골을 허용하며 패하거나 비겼다. 지난 인천전 무승부 직후, 선수단은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이정효 감독은 그라운드에 직접 나와 선수 한 명 한 명을 다독였다. 72시간 만에 재개되는 일정으로 인해 더욱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주중 경기다. 양 팀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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