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개통령'으로 사랑받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가해자로 지목됐으나, 여전히 침묵 중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가 자신이 당한 갑질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강형욱과 회사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그의 아내가 직원들의 개인 메신저 내용까지 사찰, 폭언과 갑질을 했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직원은 "강형욱이 급여와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며 전화해달라고 하길래 그때부터 증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해서 메시지로 남겨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답을 안 주고 급여날에 9670원이 들어왔다"며 고용노동청에 신고하게 된 정황을 밝혔다.
이와 같은 금액을 산정한 이유에 대해 강형욱 측은 "담당했던 고객을 끝까지 살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나서자 강형욱의 아내는 뒤늦게 "자존심 상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며 기본급과 연차 수당 등을 지급했다는 후문이다.
그 외에도 한 채용·구직 플랫폼을 통해 강형욱 부부의 갑질, 폭언 등에 대한 제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그가 출연 중이던 KBS2 '개는 훌륭하다'는 지난 20일 방송을 긴급 결방했다. 이와 관련해 방송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서 제작진도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형욱 훈련사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다만 강형욱 측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또한 그가 운영 중이던 보듬컴퍼니 공식 홈페이지엔 6월 30일부터 보듬교육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짧은 안내 문구가 적혀있을 뿐이다.
특히 현재 강형욱이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부터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 중인 바, 그의 논란은 단순히 개인의 갈등에 그치지 않고 결방 등 또 다른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반려견 문화 존중에 앞장서 온 만큼, 동료들을 향한 존중 없는 갑질 의혹이 세간에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과연 강형욱이 해당 사태와 관련해 언제쯤 입장을 밝히게 될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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