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FIFPRO)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5월 6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카타르,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태국 등 13개국이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국가 선수협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플랫폼 개설(모바일)과 온라인 학대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하며 각국 선수협이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 앞서 한국 선수협은 자생을 위한 후원유치 및 목록, 행사 진행 노하우, 클리닉과 자선경기를 통한 선한 영향력 행사 등의 진행 사항을 공유했고, 아시아-오세아니아 디비전 자금조달 관련 우수 선수협에 선정되는 등 큰 호평을 받았다.
야마자키 타쿠야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장은 "한국 선수협은 다른 선수협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 속한 많은 국가들이 한국 선수협의 노하우를 통해 가이드 라인을 잡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6가지의 중요한 목표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모바일을 통한 선수 조직화, 각 선수협 역량강화, AFC-OFC가 일관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레버리지, 데이터 및 제휴, 온라인 학대 관련이 주 내용으로 거론됐다.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는 비영어권 선수들도 초청하여 선수들의 경험과 현 스포츠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이 자리에는 영어를 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AI 번역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진행했다.
이에 대해 타쿠야 회장은 "AI 번역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모든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영어권이 아닌 선수협과 선수들도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FIFPRO는 다양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도입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 밖에도 FIFPRO는 새로운 국가들의 선수협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각 국가 선수협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데이터 및 제휴를 통해 손쉽게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총회에 참석한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AFC와의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AFC 주관 대회들에 대한 최소 보장 기준 설립과 FIFPRO가 압력-압박을 통해 선수들의 건강한 경기 대회 조건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아시아 총회에서 한국 선수협은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칭찬에 자만하지 않고 계속해서 선수협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악플 대응 센터와 연계해 많은 선수들이 극심한 비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협은 FIFPRO와 함께 호흡하며 각국 선수협 역량강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및 온라인 악플을 근절하기 위한 보호 프로그램 진행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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