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작곡가 유재환을 둘러싼 사기, 성추행 의혹 등을 파헤친다.
17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유재환 관련 사건을 조명한다.
앞서 평범한 20대였던 윤진 씨는 지난 4월 말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SNS의 짧은 글만 보고도 필력이 느껴진다며 함께 음악 작업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는 남자는 싱어송라이터 유재환이었다.
그는 윤진 씨에게 재능기부로 곡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윤진 씨는 "미팅 날짜를 잡을 수 있냐니깐. 갑자기 급발진해서 '이런 거 설레도 되는 부분이냐? 되게 박력 있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더라"고 폭로했다.
수상함을 느끼고 유 씨와의 대화 내용을 SNS 공개한 윤진 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곡을 나눠준다는 그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22년 3월부터 방송과 SNS를 통해 대대적으로 작곡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홍보한 유재환은 그가 직접 작곡한 곡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유재환은 그들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다. 제작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이 발생하니, 한 곡당 130만원을 입금하라는 것이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은 유명 작곡가가 만든 곡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적게는 130만 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 가량의 금액을 지불했다.
그러나 입금 후 그의 태도가 달라졌다. 피해자 박재민(가명) 씨는 "저는 일단은 음원이 발매는 됐다. 그런데 똑같은 곡이 있다 해서 이제 알게 됐고 그 똑같은 곡이 다른 곡도 아니고 이제 '셀럽파이브'의 곡이었다"고 설명했다.
유 씨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약속된 날짜에 곡을 주지 않는가 하면, 전달된 곡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미 다른 가수의 이름으로 발매된 곡을 마치 새로 작곡한 곡 인양 전달했던 것.
심지어 유 씨는 여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프로젝트 작업을 위해 여성 참가자를 본인의 작업실로 불러 성적인 대화를 하는가 하면, 부적절한 스킨십도 서슴지 않았다.
그럼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 유 씨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유 씨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의 진실은 무엇일지, 그가 작곡 프로젝트를 계획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한 이야기Y'에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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