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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하승진, 허재 감독 웃다 울었다
작성 : 2015년 01월 01일(목) 15:55

전주 KCC 하승진 /KBL 제공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한 달 여 만에 돌아온 전주 KCC 하승진(29)에 허재(49) 감독이 웃다 울었다.

KCC는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71-69로 승리했다.

이날 관심사는 역시 하승진의 복귀였다. 지난 달 9일 서울 SK전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기간을 가진 하승진은 새해 첫 날 출전 명단에 포함돼 팀의 연패 탈출에 일조 해줄 것으로 기대 받았다.

경기 전 만난 허재 감독은 하승진에 투입에 대해 경기 시작 직전까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그는 "하승진이 어제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투입은 고민 중이다. 아직 경기를 뛸 체력이 완전치 않다"며 "하승진이 힘을 주면 종아리 쪽이 다시 터질 것 같다고 해서 다시 MRI를 찍었는데 이상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우선 경기 준비는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 투입에도 불구하고 팀이 패배를 하면 닥칠 휴유증을 걱정했다. 그는 "하승진이 투입된다면 꼭 오늘 경기는 이겨야 한다"며 "만약 하승진을 넣었음에도 팀이 진다면 모든 것이 꼬인다. 하승진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그렇다. 도저히 감을 못 잡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하승진은 우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19-9로 KCC가 앞선 2쿼터에 곧바로 투입돼 복귀전을 가졌다. 들어온 지 40여초 만에 복귀 득점을 신고한 하승진은 2쿼터에서 5분여를 뛴 뒤 다시 벤치로 들어왔다.

3쿼터 하승진은 삼성의 거센 추격 속에 53-53 동점 상황에서 투입됐다. 이후 KCC의 공격에서 골밑을 파고들어 리버스 레이업으로 역전 점수를 성공시킨 하승진은 이어진 삼성의 공격에서 김준일의 레이업을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이어 진행된 KCC의 공격에서 타일러 윌커슨이 삼성의 기를 꺾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순식간에 하승진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하승진의 활약은 얼마 가지 못 했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골밑 쇄도 중 삼성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코가 가격당하며 골대 밑으로 쓰러졌다. 양쪽 코에서 모두 코피가 난 하승진은 결국 부축을 받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팀은 가까스로 이겼지만, 복귀전에서 다시 부상당한 하승진에 대한 허재 감독의 걱정은 지워지지 않았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은 코뼈가 부러진 것 같다. 양쪽으로 코피가 나왔다. 내일 아침에 병원 갈 예정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경기 직전까지 고민했던 하승진의 투입은 성공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예상치 못 한 부상을 당하며 결과적으로 실패가 된 셈이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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