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하루에 질문을 30개씩 한다" 에이스 곽빈도 극찬…될성부른 떡잎 최준호
작성 : 2024년 05월 13일(월) 14:21

최준호 / 사진=DB

[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방장' 곽빈이 '방졸' 최준호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최준호와 곽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 각각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차전 등판한 최준호는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9km, 평균 147km가 찍혔고, 총 85구를 던져 직구 30구, 슬라이더 28구, 스플리터 27구를 구사했다.

2차전에 나선 곽빈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이자 개인 3연승을 달렸다. 구속은 최고 156km, 평균 152km가 나왔고, 총 97구를 투구했고, 슬라이더 30구, 직구 29구, 커브 22구, 체인지업 16구를 던졌다.

앞선 최준호의 호투를 보고 곽빈은 "(최)준호를 보면서 (자신의 신인 시절인) 2021년이 생각났다. 저의 2021년 첫 선발 때보다 훨씬 좋은 선수다. 저보다 잠재력이 더 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워낙 공이 좋다. 운만 따르지 않았을 뿐, 이렇게 하면 항상 잘할 것 같은 선수"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남겼다.

두 사람은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다. 곽빈은 "(최)준호는 하루에 질문을 30개씩 한다"면서 "'몇 시에 밥 먹어요?', '선발 전날 몇 시에 몸 풀어요?', '몇 시에 캐치볼 해요?'라면서 선발 전날 계속 물어본다"고 자신의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렇게 (최)원준이 형에게 배웠다. 저도 (최)준호에게 좋은 걸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고 답했다.

그간 질문 덕분일까, 최준호는 인생투를 펼치며 첫 승을 따냈다. 1회에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을 뿐, 남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준호는 승리의 비결로 부모님의 '집밥'을 꼽았다. 현재 최준호의 부모님은 천안에 거주 중이며, 최준호의 등판일에 맞춰 경기장을 찾는다고 한다. 최준호는 "(부모님이) 어제도 올라오셨다가 우천 취소로 인해 경기를 못 보고 내려가셨는데, 오늘 새벽에 아침밥을 먹이시겠다고 요리를 해 다시 올라오셨다. 아침에 함께 아침 먹고 야구장에 왔는데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를 졸업한 2004년생 우완 투수 최준호는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았다. 2023년은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쌓았고, 이번 시즌부터 1군 경기를 소화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최준호가 더블헤더 1차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시작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했다"면서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다"고 제자의 첫 승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한편 두산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챙기며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광주로 자리를 옮겨 1위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