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7연승을 달리며 KT 위즈를 격파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7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23승 19패를 기록했다. 2연패를 당한 KT는 17승 1무 23패가 됐다.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는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9km, 평균 147km가 찍혔고, 총 85구를 던져 직구 30구, 슬라이더 28구, 스플리터 27구를 구사했다.
타선에선 허경민이 돋보였다. 허경민은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루타만 2개를 때려내며 KBO리그 통산 55번째 250 2루타 고지를 밟았다.
KT 선발 벤자민은 1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2패(4승)을 기록했다. 벤자민은 갑작스레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고, 이는 KT 패배의 빌미가 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라모스(우익수)-김재호(유격수)-김대한(좌익수)을 선발로 내보냈다.
KT는 로하스(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김건형(우익수)-신본기(유격수)-천성호(2루수)로 맞섰다.
KT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강백호가 두산 선발 최준호의 2구 147km 패스트볼을 통타, 우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강백호의 시즌 12호 홈런. 문상철 또한 최준호의 2구 147km 패스트볼을 때려 홈런을 생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문상철의 시즌 8호 홈런. 백투백 홈런은 시즌 15호이며 KT 선수로는 5번째 기록이다.
2회 부상으로 벤자민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벤자민은 양석환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2루타를 얻어 맞으며 무사 2, 3루에 몰렸다. 라모스 상대로 2구 연속 볼을 던진 벤자민은 갑자기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벤자민은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벤자민은 내일(13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급히 마운드에 손동현을 올렸고, 손동현은 라모스에게 연거푸 볼을 던지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2-2 동점이 됐다. 여기서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와 강승호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두산이 5-2로 리드를 잡았다. 주권이 남은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길었던 2회가 종료됐다.
3회에도 두산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라모스가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때 라모스가 3루를 향하다 런다운에 걸렸는데, 황재균이 라모스를 몰고 가다 실책을 저질렀고, 라모스는 2루로 살아 들어갔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김대한의 희생플라이 득점이 나오며 점수는 7-2가 됐다.
두산은 5회 1점, 7회 3점, 8회 1점을 더했고,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12-4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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