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가 콘서트에 '비스트 섹션'을 마련했다.
하이라이트(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2024 단독 콘서트 'LIGHTS GO ON, AGAIN'(라이츠 고 온, 어게인)을 열었다.
최근 전 소속사와 '비스트' 상표권 사용에 대한 합의를 완료한 하이라이트는 공연 중반, 비스트 곡을 부르는, '비스트 섹션'을 가졌다.
'Bad Girl' 'Shock' 'Special'까지 부른 뒤 하이라이트는 "쏘 비스트"라며 비스트의 인사법으로 인사를 다시 했다.
윤두준은 "여러분도 원없이 외칠 수 있다. 쏘 비스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멤버들은 비스트 응원봉을 꺼내달라고 했고, 양요섭은 "15년이 흐르고 나서 다시 흔들게 됐다. 이 응원봉과 대한 우리만의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비스트이자 하이라이트로, 방금은 비스트로 뷰티(비스트 팬덤명) 앞에서 노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기광은 "비스트와 하이라이트, 뷰티와 라이트(하이라이트 팬덤명), 제가 한 건 아니고 팬분이 알려주셨는데 줄여서 합쳐서 우리는 하트, 여러분들은 라뷰다. 저희가 하나 되는 역사적인 순간 앞에 섰다. 어쩜 이렇게 예쁜 글자를 만들어주시는지. 우리 라뷰 알라뷰"라고 외쳤다.
양요섭은 "제가 'Special'을 하면서 예전 음악 방송을 패러디했다. 기광 씨 파트인데 중계가 저를 잡고 손짓을 하는, 한때 레전드 영상이었다. 양요섭의 '카메라 감독님 저기에요'"라고 했고, 윤두준은 "요섭이도 대단한데 카메라 감독님도 대단한 게 바로 알아보셨다"며 당시를 재현했다.
윤두준은 "어제는 'Bad Girl' 나오는 순간부터 많은 분들이 우셨다고 하더라. 멤버들은 비스트 섹션 시작했을 때 어땠나"고 했고, 양요섭은 "어제와 다른 반응이다. 역시나 'Bad Girl'은 예상하는 데시벨이 있다. 그 데시벨을 항상 뛰어넘는다. 그만큼 'Bad Girl'이 참 뜻깊은 곡이구나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매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손동운은 "어제는 뭉클한 순간이었다면 저는 'Special' 때의 여러분들의 환호가 정말 커서 놀랐다. 원래는 발차기, 저희 연습할 때 조심히 내려갔는데 여러분들 응원이 있으니까 거의 날라차기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윤두준은 "저는 되게 신나하실 줄 알았는데 어제 우시는 모습 보고 적잖이 당황을 했다. 여러분들이 벅차셨나보다. 저희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 뒤부터 감정 조절이 안 되긴 했는데 오늘은 좀 신나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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