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된 고우석이 트리플A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잭슨빌 점보슈림프(마이애미 산하)에 소속된 고우석은 9일(한국시각)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베르너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홀드를 기록했다.
KBO 리그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이해야 했다.
이후 고우석은 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의 4대1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고, 트리플A로 이동했다. 이날 트리플A에서의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승격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이날 고우석은 팀이 4-2로 리드한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로건 포터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데빈 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네이트 이튼을 3루수 땅볼, 타일러 젠트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잭슨빌은 오마하를 연장 승부 끝에 6-5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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