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패배의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KT는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70-88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KT는 시리즈 1승 4패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감독은 "3쿼터에서 슛이 좀 안 들어갔다. 무리한 공격이 나와서 좋지 못했고, 그런 면에서 분위기가 많이 넘어갔다. 어려운 경기였다. 외국인 선수 배스나 에릭이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고,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다 보니 유리한 찬스를 준 것 같다. 무기력하게 진 부분에 대해선 반성을 많이 하고 있고,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영진 감독은 감독 첫 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정말로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어줬고, 악조건에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잘 따라와 줘서 이런 결과를 받은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유지해서 다음 시즌 대비를 잘하겠다. 꼭 목표하는 챔피언결정전을 아쉬움 없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아쉬운 경기로 3차전을 꼽았다. KT는 3차전 89-92로 간발의 패배를 당했다. 송영진 감독은 "3차전이 아쉽다. 좋은 흐름을 가지고 승기를 잡았으면 또 다른 결과나 경기가 나오지 않았을까"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진짜 투혼을 발휘해 줘서 고맙다.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규리그의 KCC와 챔프전의 KCC는 완전히 달랐다. 송영진 감독은 "(KCC가 정규리그에 비해) 몸의 힘부터 달랐다. 확실히 경험치나 농구를 할 줄 안다는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확실히 달랐다"고 상대 팀에 대해 존경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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