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마추어 이효송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효송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6665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 엔)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이효송은 2위 사쿠마 슈리(일본, 7언더파 281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효송은 2022년과 2023년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지난 2월 위민스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WAAP)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도 추천선수로 몇 차례 출전했으며,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공동 31위, 올해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38위 등의 성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공동 71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 공동 18위, 3라운드 공동 10위로 올라선 뒤, 최종 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대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이날 이효송은 선두 이예원에 7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이효송은 1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순항하던 이효송은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 홀과 15번 홀 버디 타수를 더 줄였다. 16번 홀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지만, 17번 홀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우승 경쟁에 가세한 이효송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도약한 채 경기를 마쳤다. 반면 경쟁자들은 후반에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고, 이효송의 짜릿한 1타 차 역전극이 완성됐다.
우승 경쟁을 펼쳤던 사쿠마는 17번 홀 보기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1타 차 2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예원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6언더파 282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신지애는 5언더파 283타로 야마시타 미유(일본)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배선우는 4언더파 284타로 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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