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안병훈은 빈센트 웨일리, 케빈 트웨이, 트로이 메릿(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안병훈은 전날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날 타수를 줄이며 공동 7위까지 점프했다.
선두는 19언더파 194타를 친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이며, 안병훈보다 5타 앞서 있다.
내일 안병훈은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안병훈은 준우승 1회를 비롯해 톱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경기 종료 후 안병훈은 "스코어 카드상으로 봤을 때 시작은 좋았겠지만 끝까지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18번 홀 내내 이 정도 버디를 잡았고 보기 하나로 잘 마무리 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아쉽진 않다. 보기를 한 홀도 그렇고 버디를 못 한 홀도 그렇고, 오늘 같은 경우는 다 무난하게 했다"며 총평을 남겼다.
12번 홀에선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안병훈은 "티샷은 나쁘지 않았다. 라이가 러프에서 좋지 않아서 거리 계산하기가 까다로웠다. 생각보다 공이 덜 나가고 라이도 또 안 좋게 걸려서 그나마 보기로 잘 막은 것 같다"면서 "더블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그래도 보기로 잘 막아서 뒤에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1등하고 차이가 꽤 있다. 그래도 코스가 워낙 버디가 많이 나오고, 파5 홀에서는 이글도 나오는 코스여서 찬스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내일 그래도 잘 막으면 비슷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점수 차이가 꽤 많이 나서 운도 조금 따라줘야 할 것 같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강성훈, 김성현, 김시우는 나란히 13언더파 200타를 치며 공동 11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경훈은 9언더파 204타로 공동 42위, 김주형은 8언더파 205타로 공동 51위, 노승열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6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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