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제영이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제영은 4일 경상북도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0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낚았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제영은 선두에 자리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3타 차.
이제영은 지난 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2021년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하지만 시드순위전을 통해 2022년 정규투어에 복귀, 이후 계속해서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23년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24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톱5 2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제영은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제영은 초반엔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환상적인 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버디를 낚았으며, 2번 홀에서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였다.
기세를 탄 이제영은 5번 홀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제영은 "1라운드와 똑같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오늘도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제영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지만 막상 내일이 되면 긴장될 것 같다"면서도 "1, 2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라운드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1, 2라운드에서 5타씩 줄였는데 최종 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인다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제영은 "내일 비 예보가 있는데 러프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언샷을 조금 더 집중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영과 김재희, 박현경, 윤민아는 나란히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황유민과 전예성, 임진영, 김민솔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통산 최다 상금 1위 등극을 노리는 박민지는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4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