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9위로 도약했다.
김성현은 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공동 9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제이크 냅(미국, 14언더파 128타)과는 4타 차.
김성현은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톱10은 없다. 지난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공동 1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성현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기세를 탄 김성현은 후반 들어서도 2번 홀 버디와 4, 5번 홀 연속 버디로 순항을 이어갔다.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성현은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대회의 반환점을 돌았다.
김성현은 "순조롭게 잘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샷도 괜찮아지고 있고 퍼팅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노보기 라운드의 비결도 전했다. 김성현은 "어제는 오후에 쳤지만, 오늘은 오전에 쳤다. 날씨도 괜찮았다.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샷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김성현은 또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라왔다. 주말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쳐서 원하는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냅은 이틀 연속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를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트로이 메릿(미국)과 맷 월러스(잉글랜드)가 13언더파 129타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안병훈과 김시우, 이경훈은 나란히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노승열과 크리스 김(잉글랜드)은 7언더파 135타로 공동 36위, 김주형과 강성훈, 제이슨 데이(호주)는 6언더파 136타로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반면 조던 스피스는 4언더파 138타에 그치며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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