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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 수수 혐의' KIA 장정석·김종국 "돈 받았지만 사기 진작 차원"
작성 : 2024년 05월 03일(금) 19:42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KIA 타이거즈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3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전 단장의 변호인은 "김종국 전 감독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자 사기 진작 차원에서 (격려금으로) 준 것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국 전 감독 변호인 역시 "광고 후원 계약이나 청탁 목적이 아니"라며 "김 전 감독은 광고 후원을 처리하는 자가 아니고,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10월 외식업체 대표 김모 씨로부터 광고 계약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총 1억6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장 전 단장은 2022년 5~8월 당시 KIA 소속이던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에게 FA 계약 관련 뒷돈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소 12억원의 FA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원을 달라고 뒷돈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재판부는 장 전 단장의 배임수재 미수 혐의에 대해 "배임수재죄의 구성요건에는 부정한 청탁이 있는데, 공소사실로만 보면 누구로부터 어떠한 부정 청탁을 받았다는 게 없다"며 "형사적으로 어떤 죄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특정해서 기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다음 기일인 다음달 4일에 이와 관련한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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