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첫날 선두에 올랐다.
황유민은 3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0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5언더파 67타)과는 1타 차.
황유민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1승을 기록,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1승,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선두에 자리하며 한 달 만에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황유민은 초반에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14번 홀과 16번 홀,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기세를 탄 황유민은 후반 들어서도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7번 홀과 8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황유민은 "처음 플레이 해보는 코스였고 공식 연습일과 프로암 때 어렵다고 느꼈었는데, 오늘 보기 없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린이 작은데 페어웨이도 좁아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오늘 페어웨이를 잘 지킨 덕분에 아이언 플레이도 잘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황유민은 또 "(남은 라운드도) 똑같은 마음으로 눈앞에 놓인 샷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많은 생각을 하기보단 단순하게 생각하고 재미있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예성과 이제성, 윤민아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예성은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쳤다. 이는 KLPGA 투어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이었다. 전예성은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희와 박지영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박현경과 홍지원, 박결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와 정윤지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7위에 랭크됐다.
이정민과 이다연은 이븐파 72타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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