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상식 감독과 베트남 남자 대표팀 및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직 계약에 합의했다"며 "오는 6일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상식 감독은 2024년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데뷔전은 오는 6월 6일 필리핀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A매치 59경기에 출전했다. 은퇴 후에는 전북 현대에서 코치로 활약했으며, 2021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전북의 감독직을 맡았다.
김상식 감독은 2021년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견인했다.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김상식 감독의 경기 스타일에 대한 비판도 있었으며, 2023년 5월 전북이 강등권으로 추락하자 자진 사임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에서 지도자 인생에 있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박항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 박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등의 성과를 내며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 최강의 자리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이 물러난 이후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결국 지난 3월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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