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경훈은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 안병훈, 이민우(호주), 김찬(미국) 등과 공동 13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 맷 월러스(잉글랜드, 8언더파 63타)와는 3타 차.
이경훈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당시 AT&T 바이런 넬슨)에서 2연패를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대회에서도 무난한 출발을 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이경훈은 전반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경훈은 12번 홀 버디로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이후 14번 홀과 15번 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월러스는 버디만 8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 선두에 자리했다. 제이크 냅(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 등이 7언더파 64타로 그 뒤를 이었다.
안병훈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이경훈과 같은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김시우와 강성훈, 김성현은 3언더파 68타로, 조던 스피스(미국), 크리스 김(잉글랜드) 등과 공동 5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과 노승열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77위에 포진했다. 노승열은 대기 선수 명단에 있었지만, 임성재가 감기몸살 증세로 기권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노승열은 "티오프가 8시 45분이었는데, 8시 15분쯤 (출전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기분 좋게 플레이했다. (임)성재가 아프다는데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면 좋겠다. 오랜만에 좋은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하루 종일 즐거웠다. 정말 잘 치고,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은 내게도 각별한 대회라서 많은 기대를 안고 이곳에 왔는데, 부득이하게도 건강이 안 좋아져서 출전하지 못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주 한국에서 우승도 했고 전체적인 샷감도 좋아 많은 기대를 했었다. 이렇게 감기몸살로 인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돼 마음이 아프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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