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전 국가대표 출신 야구선수 오재원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구속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가 A씨와 유흥업소 종사자 B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지난달 23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들은 오재원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직접 제공한 혐의를 받으며, 모두 마약류 투약 전과가 있다.
특히 A씨는 오재원의 오랜 지인으로 2022년 11월부터 마약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역시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산 후배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했고, 8명이 대리 처방을 받아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선수들은 당시 주장이던 오재원의 부탁을 거스르기 어려웠고, 거절을 하더라도 폭력과 폭언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어제(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오재원 측은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자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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