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광주F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제주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와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3승1무5패(승점 10)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김천-수원FC-울산과 맞붙어 3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승점을 차곡차곡 쌓는다면 충분히 반등의 기회는 온다. 이날 광주전이 상승세의 도화선이 되어야 한다. 연패를 끊어낼 승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팀 광주 역시 개막 후 2연승 뒤 6연패를 당하면서 절심함이 크다. 이날 경기서 이러한 절심함의 차이는 골 결정력에서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제주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 역시 바로 골 결정력이다. 찬스메이킹은 나쁘지 않다. 유효슈팅은 총 38개(경기당 4.22개)로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PA외 슈팅(41개, 리그 4위)과 PA내 슈팅(60개, 리그 5위), 키패스(38개, 리그 5위) 등 각종 공격지표에서도 준수한 기록을 증명하고 있다.
결국 마무리가 문제다. 올 시즌 제주는 9경기에서 9골에 그치고 있다.(리그 10위) 90분당 xG(기대득점)은 0.73으로 리그 10위다. 오프사이드(14개, 리그 4위) 범실도 상대 수비진영에서 침투 패스 빈도를 높이고 있는 제주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울산 원정에서 선제골에도 연이은 실점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던 김학범 감독 역시 "결국 축구는 마무리 싸움이다. 그 점이 안타깝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제주는 광주전을 앞두고 골 결정력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올 시즌 3골을 터트리며 제주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유리 조나탄이 고립되지 않도록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와 유기적인 패스 줄기를 통해 공격 루트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1차 저지선 역할뿐만 아니라 공수의 연결 고리를 도맡았던 최영준의 부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연한 전술 변화도 고민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축구에는 판정승이 없다.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라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찬스는 분명히 오고 있다.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게 우리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광주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함께 골 결정력 개선을 위해서 더욱 힘썼다. 이번 광주전에서는 우리의 고민이 해결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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