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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0승이 보인다' 류현진, 6이닝 1자책 호투…승리투수 요건 갖췄다
작성 : 2024년 04월 30일(화) 20:35

류현진 / 사진=권광일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세 번째 100승 도전 만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번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9km, 평균 145km를 찍었다 총 103구를 던졌고, 직구 52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8개, 커터 13개를 구사했다.

1회는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깔끔하게 끝났다. 류현진은 최지훈을 유격수 뜬공,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정에게 5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한유섬을 2구 만에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이날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후 박성한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이도윤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고 1루를 밟았다. 고명준도 안타를 쳤고, 이지영의 땅볼로 주자가 모두 진루하며 2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박지환의 타구가 류현진의 몸을 맞고 3루수 방향으로 흘렀다. 노시환이 맨손 캐치 후 곧바로 1루로 쐈지만 박성한이 먼저 1루를 밟았고,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파고들며 류현진에게 실점을 안겼다. 최지훈 타석에서 포수 이재원이 1루 주자 박지환을 2루에서 잡아내며 이닝이 끝났다.

이도윤의 실책으로 비롯된 점수기 때문에 이 실점은 자책점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3회는 이전 이닝 실책을 저지른 이도윤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최지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추신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최정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6-4-3 병살타가 되는 듯했지만 황영묵의 송구가 살짝 빠졌고, 이도윤이 가까스로 잡아내며 1루 주자 추신수를 아웃시켰다. 이어진 2사 1루 한유섬의 타구가 1-2루간 절묘한 코스를 타고 흘렀다. 이도윤은 몸을 달려 타구를 잡아냈고, 1루로 뿌려 3번째 아웃을 만들었다.

사진=권광일 기자


한화 타선도 류현진의 투구에 화답했다. 3회말 한화는 노시환의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4-1로 뒤집었다.

4회에도 류현진의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박성한도 중전 안타를 신고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고명준의 땅볼로 1사 1, 3루가 됐고, 이지영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 에레디아를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박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2사 2, 3루에 몰렸다. 이후 3루수 노시환이 최지훈의 안타성 타구를 잡고 3루를 태그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승리투수 요건이 달린 5회. 류현진은 추신수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맞고 무사 2루에 몰렸다. 최정을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한유섬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가 됐다.

사진=권광일 기자


이때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에레디아에게 약한 3루 방면 타구를 유도했고, 노시환이 5-3 병살타를 만들며 아웃 3개를 적립했다.

이미 5회까지 투구 수 88개를 기록한 상황, 류현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박성한과 고명준에게 각각 2루 땅볼, 이지영을 3루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7회부터 우완 이민우를 올렸고, 류현진의 임무는 끝이 났다.

한편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화가 4-2로 앞서있다.

류현진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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