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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데뷔전 이기순, 류현진과 동산고 선후배 맞대결…이숭용 감독 "자기 공 던졌으면"
작성 : 2024년 04월 30일(화) 17:57

이숭용 감독 / 사진=김경현 기자

[대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이기순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SS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숭용 감독은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기순이다.

2003년 5월 14일생인 이기순은 서흥초-인천신흥중-동산고를 졸업하고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S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인천 출신인 이기순은 공교롭게도 동산고를 졸업한 대선배 류현진의 맞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이기순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며, 최고 145km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장점이다. SSG 관계자는 "이기순은 대만 퓨처스 캠프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최근 퓨쳐스에서 공격적 투구로 S존 투구 비율이 높고 효율적으로 맞춰 잡는 피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이기순이 2군에서 제일 좋다고 추천을 받았다. 뒤에 상황에 따라 최민준이 대기한다. 타이트한 경기가 되면 이로운이나 한두솔도 다 붙여서 끝까지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기순은) 잃을 게 없다. 2군에서 잘 던진 만큼 자기 공만 던졌으면 좋겠다. 맞는 건 크게 상관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이숭용 감독은 "잘만 던지면 갈 데까지 간다. 2군에서 80개까지 던졌다"면서 "예를 들어 이기고 있는 상황이면 5이닝까지 잘라서, 그때부터는 필승조를 다 쓰겠다. 이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이번 주 안으로 한국에 들어온다. 이숭용 감독은 "오면 메디컬 체크를 해야 하고 일본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를 받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래서 2군 게임을 좀 던지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은 "투수 파트랑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배영수 코치 생각은 '(투구 수를) 10개씩 올렸으면 좋겠다고, 최대한 천천히 빌드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6월 초부터 정상적으로 80개 이상 던질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 영상에서 본대로 잘 던져주면 후반기부터 (팀이) 탄탄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조형우에 대한 고민도 크다. 이날 전까지 SSG가 31경기를 치른 가운데 조형우는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교체 출전이 다수다.

이숭용 감독은 "(조형우가 선발 출전한) 28일 KT전도 제가 판단을 해서 (이)지영이를 만루에 썼다. 그래서 (조)형우에게 미안함이 있어 따로 불러서 '이해 좀 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당분간 조형우를 2군에 내릴 생각도 있다. 이숭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1군에 있다고 해서 육성이 된다는 건 전 반대다.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웬만하면 (조형우를) 지금 경기에 내보내려고 하는데 상황이 또 상황이다. 1군에 있으면 연습량이 줄어드니 2군에서 경기도 하고 연습량도 늘리고 있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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