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현진이 세 번째 통산 100승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조언을 남겼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경기 전 최원호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화제에 오른 것은 문동주다. 한화는 전날(29일) 문동주를 1군에서 말소하고 좌완 이충호를 콜업했다.
최원호 감독은 "원래 시즌 들어가기 전에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열흘 정도 한 번씩 빼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 최근 여러 가지로 안 좋다고 판단을 해서, 몸 회복도 하고 다시 정비를 해서 돌아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문동주를 퓨처스리그로 내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안타를 많이 맞는다는 것은 몰리는 공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수치적으로 구속 차이는 얼마 나지 않지만 지난해 대비 RPM 수가 줄어들었다"고 문동주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문동주는 2024 서울 시리즈 출전을 위해 다른 선수보다 몸을 빨리 끌어올렸다. 최원호 감독은 "개막에 맞춰서 (몸을) 만드는 과정도 다른 선수들보다는 늦게 시작했는데, 개막은 당겼다. 그리고 팀 코리아에 가면서 그런 빌드업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했다.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경기 전 취재진에게 ABS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문동주의 등판 때는 ABS 존이 좌타자 바깥쪽으로 쏠려 있었지만,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다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KBO는 이례적으로 즉시 대응에 나섰다. KBO는 26일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투구 추적 판정 데이터를 공개하며 ABS의 존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원호 감독은 "구장의 (ABS 존) 성향을 빨리 파악해서 선수들이 거기에 적응을 하는 수밖에 없다. 구장마다 스타일 변화 때문에 타자와 투수도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 "시행이 된 만큼 선수들이 ABS에 맞춰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류현진 선수가 ABS 쪽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그런 것을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노력해야 훨씬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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