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작곡가 유재환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작곡비 사기, 성희롱 의혹에 이어 그의 연인이 배다른 동생이라는 폭로가 나온 것.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순간, 유재환은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침묵에 들어갔다.
유재환의 논란은 지난 23일 깜짝 결혼 발표 후 시작됐다. 그는 SNS를 통해 "지금 가장 힘든 이 시기에 저에게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생겼다"며 결혼 준비 중인 사실을 직접 전했다.
이와 함께 하나의 SNS 계정을 태그하며 그의 예비 신부도 작곡가임을 짐작하게 했다. 유재환의 깜짝 결혼 발표 소식에 딘딘, 장성규 등 많은 연예인과 팬들은 댓글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2일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재환에게 작곡비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글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피해자 A 씨에 따르면 그가 작곡비 130만 원을 받았음에도 여러 핑계를 대며 곡을 주지 않았다고. 식비까지 빌려 현재 총 153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음을 주장했다. A 씨는 유재환이 "나랑 스킨십하는 상상한 적 없느냐. 나는 있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 혐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사실 확인을 위한 언론 매체의 연락 등 직접적인 연락은 두절하고 침묵했다. 최근 결혼 발표로 대중의 축하를 받았던 그였기에, 여론은 급격하게 차가워졌다.
이후 유재환은 SNS를 통해 작곡비 사기는 고의가 아니였다며 사과를 전했다. 그는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라며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드리기 위하여 다시금 최선을 다할 것으로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처리를 할 예정이므로 약속 지키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도 "정말 억울하다. 전혀 그럴 일 없고 사귈 만큼 가까웠고, 그런 와중에 오고 가고 대화가 19금이 있었던 것뿐"이라며 억울함을 표출했으나, 이 부분은 빠르게 삭제해 의문을 안겼다.
결국 성희롱 해명은 빠져 개운치 못한 사과문이 된 셈이다. 피해자는 지난 29일 결국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재환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속엔 유재환이 수위 높은 단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는 유재환이 "여자친구 절대 그런 사이 아니고 스토킹 당하고 있는데 정ㅇㅇ 씨는 본인의 배 다른 동생이다. 숨겨진 가족사까지 다 드러내기를 바라서 이야기를 하는 거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파장은 거셌다.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순간이나 유재환은 오히려 SNS 속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결혼 발표글도 찾아볼 수 없다. 사실상 침묵에 들어간 유재환이다.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작곡가의 SNS 계정 역시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지나친 관심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근황도 사과도 SNS를 통해 전했던 유재환. 그가 이번엔 명확하게 해명을 할지 예의주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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