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수원 KT가 부산 KCC를 꺾고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KT는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 KCC에 패했던 KT는 2차전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KCC는 1차전의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적지에서 1승을 수확하고 부산으로 향하게 됐다.
KT 패리스 배스는 36점 11리바운드, 허훈은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에서는 알리제 드숀 존슨이 29점, 라건아가 26점 11리바운드, 허웅이 16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KT가 허훈의 득점으로 앞서 나가자, KCC도 허웅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KT가 허훈, 하윤기의 연속 득점과 문성곤의 3점슛으로 19-12를 만들었지만, KCC는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1쿼터는 KCC가 20-19로 앞선 채 종료됐다.
기분 좋게 1쿼터를 마친 KCC는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존슨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조금씩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승현도 외곽포를 보태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KT에서는 마이클 에릭이 분전했지만, KCC는 존슨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리드를 지켰다. 전반은 KCC가 53-44로 앞선 채 종료됐다. 존슨은 2쿼터에만 무려 24점을 넣었다.
그러나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KT는 3쿼터 들어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KCC도 라건아의 득점으로 응수했지만, KT는 배스의 3점슛과 허훈의 득점으로 60-60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KT가 배스의 하윤기의 득점으로 조금씩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3쿼터는 KT가 79-73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승부처가 된 4쿼터. KCC가 추격하면 KT가 달아나는 양상의 경기가 전개됐다. KCC는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78-79로 따라붙었지만, KT도 배스의 득점으로 응수하며 88-8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4쿼터 KCC는 허웅의 3점슛과 자유투로 종료 1분45초 전 97-98로 추격했다.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 하지만 KT는 종료 1분3초를 남기고 허훈의 패스를 받은 하윤기가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KT는 더 점수를 내진 못했지만,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시간을 보냈다. 허훈의 자유투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KT는 101-97 승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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