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범죄도시4'가 시리즈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그 이면엔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시선도 존재한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6일~28일) 영화 '범죄도시4'는 291만8582명이 관람하며 누적 425만3570명을 기록,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 100만, 개봉 4일째 200만과 300만, 개봉 5일째 400만 관객까지 돌파했다. 이로써 '범죄도시4'는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는 시리즈 기준 '범죄도시2'(2022)의 개봉 7일째보다 빠르며 '범죄도시3'의 개봉 5일째 동일한 기록이다. 또한 올해의 흥행작 '파묘'가 개봉 9일째 400만 돌파한 기록까지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시즌 2, 3에서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이에 '범죄도시4'의 흥행 기록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범죄도시4'는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주말 기준 '범죄도시4'는 스크린수 2980개를 차지, 스크린 점유율만 50.9%에 달했다. 이는 2위인 '쿵푸팬더4'의 스크린수 707개(점유율 12.1%)를 크게 웃도는 숫자다.
'범죄도시4'와 같은 날 개봉한 '챌린저스'와 '남은 인생 10년'의 스크린 개수는 각각 448개(7.6%), 176개(3.0%)다. 두 작품이 외화임을 고려할지라도, '범죄도시4'가 이들의 몇 배에 달하는 스크린을 부여받았음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 '범죄도시4'는 시리즈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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