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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피원하모니 '유토피아', 美 아레나 입성 넘어 "고척 가자" [리뷰]
작성 : 2024년 04월 28일(일) 20:00

피원하모니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피원하모니가 피스(P1ece, 팬덤명)와 함께 환상의 유토피아를 완성했다.

피원하모니(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는 28일 서울 울림픽공원 울림픽홀에서 2024 P1Harmony LIVE TOUR 'P1ustage H : UTOP1A' IN SEOUL(2024 피원하모니 라이브 투어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 유토피아' 인 서울)을 개최했다. 27일부터 펼쳐진 이번 공연의 이틀째이자 마지막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2주 연속 이름을 올린 정규 1집 '때깔 (Killin' 1t)' 발매 이후 첫 콘서트로, 작년 서울 공연('P1ONEER')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티켓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날 지웅은 "벌써 세 번째 콘서트 투어다. 저희만의 세계인 '유토피아'가 여기서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종섭은 "어떤 '유토피아'일지 궁금하지 않나. 새로운 무대도 있고, 저희가 그동안 했던 무대도 볼 수 있다. 매번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테오는 "저희가 뭘 할지 모르니까 항상 보러 와달라. 항상 새로운 걸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원하모니는 '때깔 (Killin' 1t)' 'Street Star' 'Emergency' 'Everybody Clap' 'Heartbeat Drum' 'Back Down' 'Pyramid' 'Black Hole' '태양을 삼킨 아이 (Look At Me Now)' '둠두둠 (Doom Du Doom)' 'JUMP' 등으로 칼군무를 선보이며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냈고, 이번 콘서트를 위해 새롭게 편곡된 버전의 무대를 다수 선보이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또한 멤버들은 각자 자신만의 색깔을 뽐낼 수 있는 솔로 무대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먼저 테오는 기타를 들고 나와 팬들의 휴대폰 플래시 속에서 Stephen Sanchez의 'Until I Found You'를 열창했다. 테오는 "제가 가운데 있고 여러분들 플래시 켜서 제가 우주 안에 있는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 팬분들이 나의 우주고 나의 별이다"라고 했다.

인탁은 Victoria Monet의 'On My Mama' 무대를 꾸미며 벨트를 푸는 등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고, "준비하면서 이렇게까지 핫해도 되나. 고민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종섭은 A$AP Rocky의 'Praise The Lord'로 핫한 힙합 스테이지를 만들었다. 멤버들의 "랩 지니어스"란 연호를 들으며 종섭은 "이 곡을 고를 때 딱 두 가지 마음이 있었다. 이 노래를 아시는 분들은 신나고, 모르셔도 랩으로 찢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러스가 유명한 곡이다. 벌스를 모르시더라도 즐겼으면 했다. 잘 즐겨주신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짝이는 은빛 의상을 입고 나와 댄스곡 MIX로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소울은 "저 오늘 신경 많이 썼다. 손가락 보였나. (관객분들이) 저만 보게 하고 싶었다"고 했고, 지웅은 "은갈치 느낌이었다. 갈치가 정말 예쁘게 반짝 거린다. 나는 칭찬이다"라고, 테오는 "좀 넋놓고 보게 되지 않나. 엄청난 필살기다"라고 칭찬했다.

기호는 장검을 들고 나와 SZA의 'Kill Bill'을 불렀다. 기호는 "오늘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원래는 칼이 없었다. 근데 무대하기 일주일 전에 한 번 구할 수 있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구할 수 있었다. 무대하기 전날 한 번 써봤다. 그래서 솔직히 이유는 없는데 있었으면 좋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지웅은 Justin Bieber의 'Baby'를 선곡해 귀여운 무대를 꾸몄다. 인탁은 "이 무대가 너무 좋다. 안 따라할 수가 없다"고 호평했고, 지웅은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아는 노래지 않나. 누가 오든지 간에 이 노래만큼은 같이 놀자는 마음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피원하모니 /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피원하모니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연을 완성했다. 팬들의 떼창을 감상하거나, 객석에서 일어난 관객들과 함께 뛰며 뜨거운 공연의 열기를 느꼈다.

무대 후 지웅은 "정말 감사한 게 일어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2층, 3층 다 일어났다. 암 쏘 감사"라고 고마움을 전했고, 무대를 뛰어다니며 팬들의 함성을 만끽했다. 멤버들은 "여러분 목소리가 다 뚫고 들어왔다" "에너지 미쳤다"고 감탄하기도.

본 공연이 끝난 뒤, 멤버들은 객석에서 등장해 2, 3층에 있는 팬들과 가까이서 만났다.

이어 멤버들은 공연 소감을 전했다. 테오는 "오늘 정말 행복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공연을 좋아해서 많은 공연을 보러 다니는데 오늘 한국에서 제가 봤던 공연 중에 반응 제일 좋다. 그만큼 여러분들 너무너무 뜨거웠고 와주셔서 감사했다. 더 큰 공연장에서 미친 스케일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종섭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저번 공연보다 좀 더 행복했다. 이런 하루를 만들어준 여러분들께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더 나아갈 거니까 지금처럼 따라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탁은 "저 솔직히 감동했다. 어제도 즐겁게 놀아주셨는데 오늘은 반짝거리는 눈빛이 너무 잘 보였다. '너네 진짜 잘하고 있어' 하는 그 모습이 정말 감사했다. 피원하모니의 자부심이 돼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웅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행복을 안겨준다는 건 인간에게 최고의 영광이자 최고의 축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분들 오늘 행복하셨나. 그렇다면 오늘 가장 축복받은 날인 것 같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장 행복하게 놀았던 날이다. 이렇게 큰 영광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제가 이 영광 다시 안겨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소울은 "저는 어제 하고 나서부터 몸이 계속 뜨거운 상태다. 이미 엔진이 걸린 상태다. 그만큼 오늘도 신나서 이번 공연이 이틀 다 너무 최고의 공연이었다. 그렇게 해줘서 감사하다. 이 정도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라서 놀랐다. 이제 해외 가지만 기다려주시고 컴백 때 좋은 반응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호는 "여러분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사실 저희 피원하모니가 데뷔부터 지금까지 했던 공연들을 보면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 싶었다. 제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무대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오늘은 하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라.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이틀은 끝이지만 계속 성장하는 피원하모니 될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고척가야 하지 않겠나. 고척 가자"라고 외쳤다.

서울 공연으로 'UTOP1A'의 포문을 연 피원하모니는 5월 14일 휴스턴, 17일 탤러스, 20일 시카고, 24일 토론토, 26일 보스턴, 30일 워싱턴 D.C., 6월 1일 애틀랜타, 3일 내슈빌, 5일 마이애미, 14일 오클랜드, 16일 로스앤젤레스까지 북미 11개 도시에서 월드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콘서트 개최 지역은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피원하모니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미국 아레나급 공연장에 첫 입성한다. 6월 16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장 '기아 포럼'은 미국 유명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1호 가수로 공연한 아레나급에서도 규모가 큰 곳으로, 피원하모니의 데뷔 이래 최대 규모의 공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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