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마약 투약과 수면제 대리 처방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오재원이 곧 첫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는 5월 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1년 동안 총 11회 필로폰을 투약하고,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역시 받고 있다.
현역 시절 오재원은 두산 베어스 후배 선수들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했고, 8명이 대리 처방을 받아준 사실이 알려졌다. 선수들은 팀의 주장이며 핵심 인물인 오재원의 부탁을 거스르기 어려웠고, 거절을 해도 폭력과 폭언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두산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4월 초에 1, 2군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혐의가 드러난 선수들을) KBO에 신고했고, 선수들은 성실이 수사 기관의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배의 입장에서 "야구 선배의 잘못이다. 선배가 잘못된 것이다"라면서 "저 역시 야구 선배이기 때문에,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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