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예능에 출연해 유명해진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비 명목으로 130만원을 가져간 뒤 잠적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A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A씨가 작곡비로 130만원을 사기치고 병원, 사고, 공황 등을 핑계로 2년째 곡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도 같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재능기부' 형태로 곡을 만들어준다는 A씨의 글을 보고 A씨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A씨는 A씨는 이 비용에 대해 세션비 20만원, 녹음비 20만원, 믹스비 80만원, 마스터링비 10만원 등으로 사용될 요금이라며 130만원을 요구했다. A씨는 선입금 후 10일 내에 A씨가 직접 가창한 녹음본을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어머니의 심근경색 등을 이유로 2년째 약속했던 곡 제공을 미뤘다.
한 피해자는 식비 명목으로 추가로 돈을 받아가 약 150만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A씨는 피해자에게 "OO씨는 나랑 스킨십하는 상상한 적 없어요? 난 있는데.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가까워지다보니" "OO씨는 모를 거예요. 제가 OO씨를 얼마나 기다리고 설레고 좋아하는지"라는 메시지도 보내기도 했다.
이후 A씨는 유재환으로 지목됐다. 바로 며칠 전인 23일,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을 발표했던 유재환. 방송에서도 성실하고 순박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였기에 세간에 충격을 더했다.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자, SNS를 비공개 전환했다. 스포츠투데이는 유재환에게 의혹과 관련한 입장 및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언론만 아니라 측근과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알려졌다.
그리고 유재환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의적인 금전 피해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재환은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드리기 위하여 다시금 최선을 다할 것으로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처리를 할 예정이므로 약속 지키겠다.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dm이나 따로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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