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가 버디 8개를 몰아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윤이나는 26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34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았다.
낮 12시 30분 현재, 윤이나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 그룹에 자리하고 있다. 오후조 선수들의 경기가 시작되면 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높지만, 1라운드 공동 82위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윤이나는 "오늘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했다. 노보기 라운드여서 나름 기분 좋은 라운드였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윤이나는 전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자칫 컷 탈락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비결은 웨지샷과 퍼트였다. 웨지샷으로 찬스를 만들고, 정교한 퍼트로 버디를 쓸어 담았다. 윤이나는 "어제보다 웨지샷이 좋아졌다.또 마무리 퍼팅도 잘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또 "오늘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그래서 매 샷 열심히 치자고 생각하고, 찬스가 오면 좀 더 집중해서 쳤다"고 덧붙였다.
윤이나에게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다. 윤이나는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는데, 당시 대회가 열린 코스가 바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이었다.
윤이나는 "그때는 7월이어서 지금보다 더웠고 잔디도 더 푸르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메이저대회다 보니 러프가 조금 더 길고 그린이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개막전 두산 We' ve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 윤이나는 벌써 네 번째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복귀 당시에는 경기 감각이나 체력이 2년 전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윤이나는 "매 경기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면서 "아직 부족함을 느끼고 있어서 앞으로 계속 연습을 열심히 하고,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이나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1, 2라운드 쳤던 것처럼 차분하게 플레이하겠다"면서 "찬스가 왔을 때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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