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파경 아닌 파국이다. 최근 이혼을 발표한 배우 선우은숙과 아나운서 유영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실혼, 처형 강제추행 의혹까지 불거진 유영재는 침묵 끝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선우은숙은 유영재의 주장에 맞서며 법적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선우은숙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유영재가 선우은숙 언니 A 씨를 5회에 걸쳐 강제추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우은숙이 유영재와 이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였다.
선우은숙 측의 '유영재 강제추행 폭로'는 파장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10월 재혼 후 다수 방송을 통해 러브스토리, 결혼 생활 등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아왔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길지 못했다. 1년 반 만에 두 사람의 파경 소식이 전해졌고, 유영재의 삼혼설, 사실혼 의혹으로 논란은 과열되기 시작했다.
당초 알려진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였다. 유영재를 둘러싼 여자 문제가 괴담 수준으로 퍼지자 대중은 이혼 귀책사유가 유영재에게 있음을 의심했다. 사실이 아니라면 명확하게 해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의 입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유영재는 진행하던 라디오 방송에서 의미심장한 발언만 이어갈 뿐 침묵을 유지했다.
선우은숙 유영재 / 사진=SBS, MBN 캡처
먼저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한 이는 선우은숙. MBN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제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며 유영재의 사생활 문제를 몰랐다고 털어놨다. 유영재의 침묵은 독이 됐다. 선우은숙의 공식 인정 후 유영재를 향한 비난은 커졌고, 라디오에서 자진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침묵이 깨진 건 선우은숙이 유영재의 강제추행 사실을 폭로하면서부터다.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프레임이 씌워졌다. 이대로 떠나면 더러운 성추행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다툼을 하게 됐다"고 반박에 나섰다. 사실혼과 양다리 등 논란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얘기다. 부끄러운 짓 한 것 없다"고 밝혔다.
선우은숙의 입장도 확고한 상태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유영재는 성추행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외로워보여서 그랬다" "추행 의도는 아니었다"는 등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녹취록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유영재가 처형 A씨에게 신체적인 접촉을 한 곳은 선우은숙과 살던 신혼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3일 기자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유영재가 결혼 이후 원했던 것은 삼시세끼를 차려먹는 거였다. 하지만 선우은숙은 외부 일로 살림만 전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언니가 밥도 차려주고 도와줬다. 근데 선우은숙이 없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만난 지 8일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2달 만에 혼인신고 하는 등 남다른 인연임을 확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유영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 접수했으며, 지난 22일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유영재를 향한 분노도 참지 않는 가운데, 진실싸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의주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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