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박지원과 계속된 충돌로 '팀킬' 논란을 불러일으킨 황대헌이 마침내 박지원과 손을 잡았다.
황대헌의 소속사 라이엇앳은 보도자료를 통해 "22일 박지원과 황대헌이 만나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지난 상황들에 대해 황대헌이 박지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23일 전했다.
두 선수는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와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4번이나 충돌해 고의 충돌 및 팀킬 논란을 빚었다.
아이엇앳에 따르면 2024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1500m 이후 황대헌은 박지원을 찾아가 사과를 했지만, 다음날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두 선수는 대화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 됐다. 귀국 후 황대헌은 박지원에게 사과를 하고자 연락을 했지만, 박지원은 소속팀인 서울시청에 합류하여 바로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후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선발전에 집중했고 대회가 종료되어 어제(22일) 두 선수의 만남 이루어졌다.
두 선수는 힘겹게 가진 자리에서 서로 합심하여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강국으로서 한발 더 앞서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래야만 우리나라 쇼트트랙을 아껴 주시는 팬분들과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쇼트트랙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기 위해 박지원과 황대헌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응원하기로 다짐했다.
한편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대헌은 탈락, 다음 시즌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박지원은 전체 1위로 국가대표 자격을 손에 넣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