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지현3(22)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지현3는 23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509야드)의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막을 내린 'KLPGA 세기P&C·군산CC 드림투어 2024 3차전(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05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지현3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5-67)를 기록, 9언더파 135타(66-69)를 기록한 송은아(22)를 세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우승할 줄 몰랐다. 얼떨떨하지만 정말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김지현3는 "우승할 수 있도록 대회를 개최해 주신 스폰서, 협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함께 해주시는 엄마를 비롯해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모든 가족들, 그리고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안주환 프로님께도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지현3는 또 "솔직히 초반에는 경기가 잘 안 풀려 우승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후반에 들어서면서 샷 감이 돌아와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 살짝 우승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18번 홀 그린에 올라오면서 '아 우승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면서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또 한 번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요 근래 스코어가 좋았다. 사실 쇼트게임이 약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 2차전 최종라운드부터 퍼트 감이 올라왔고, 이번 대회 우승까지 연결됐다"며 퍼트를 우승 요인을 꼽았다.
2021년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입회한 뒤 그 해 10월 열린 정회원 선발전에 출전해 정회원 승격을 이뤄낸 김지현3는 2022년과 2023년에는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지현3는 지난 18일 열린 'KLPGA 2024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60타대 타수를 만들어 내더니,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내내 60타대 타수를 쳐 우승을 이뤄냈다.
김지현3는 "드림투어 우승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였는데 오늘 이뤄내 다음 계획을 세웠다. 이제 다음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승수를 더 쌓고, 드림투어 상금왕을 하는 것"는 목표를 밝히면서 "드림투어 상금왕을 한 뒤 정규투어에 올라가면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이밖에 윤혜림(27), 김스텔라(26), 강수은(24)이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7언더파 137타(67-70)를 친 최소영(20)이 단독 6위에 올랐다. 1차전 우승자 정주리(21)와 2차전 우승자 김효문(26)은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로 경기를 마치며 공동 56위에 그쳤다.
세기P&C와 군산 컨트리클럽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5월 14일 오후 6시 2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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