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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캡틴' 칭송받던 오재원, 수면제 대리 처방 논란으로 두산에 먹칠
작성 : 2024년 04월 23일(화) 11:46

오재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오재원이 현역 시절 수면제 대리 처방 논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채널A는 22일 단독 보도를 통해 "두산은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현역 선수 8명을 KBO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오재원은 수년간 대리 처방을 강요하며 폭행과 협박을 일삼았다. 상습적으로 해준 경우도 있었고, 부산·광주 등 원정 도중 대리 처방을 받아주기도 했다.

오재원은 주장이며 팀에 입지가 높은 오재원의 부탁을 거스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증언에 따르면 오재원은 코치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선수였으며, 거절하면 폭행은 물론 "흉기로 찌르겠다"는 협박까지 돌아왔다고 한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4월 초에 1, 2군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혐의가 드러난 선수들을) KBO에 신고했고, 선수들은 성실하게 수사 기관의 수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피의자 신분이 확인되면 경기 출전에서 배제하는 원칙이 있다"고 해당 선수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전했다.

사진=DB


오재원은 현역 시절 '오식빵'이란 별명으로 대표되는 플레이 스타일을 자랑했다. 넘치는 승부욕을 통해 우리 팀의 분위기를 띄우고, 상대 팀을 제풀에 무너지게 만드는 선수였다. 팬들은 오재원에게 '상대 팀이면 짜증 나고, 우리 팀이면 든든한 선수'라고 평하곤 했다.

또한 두산의 최전성기 캡틴으로 군림했다. 오재원은 2015년, 2018~2021년까지 두산의 주장직을 수행했다. 이때 두산은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KBO리그의 역사를 썼다.

두산도 오재원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2년 10월 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은퇴 경기를 성대하게 열어줬다. 경기 전 1부 은퇴식과 경기 후 2부 은퇴식까지 이어지며 레전드에 준하는 대우를 해줬다.

당시 오재원은 은퇴사에서 "먼저 이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캡틴'을 허락해 주신 박정원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두산의 주장 자리에 큰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오재원은 두산에 먹칠을 했다. 선수 시절엔 수면제 대리 처방으로 팀 기강을 망쳤고, 은퇴 후에는 사실이 적발되며 구단에 큰 리스크를 안겼다.

현재 두산은 11승 15패로 리그 8위로 쳐져 있다. 키움전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오재원 이슈로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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