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인간의 상상력과 진보된 기술력이 만났을 때 [ST종합]
작성 : 2024년 04월 23일(화) 12:01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인간의 상상력과 진보된 기술의 만남이다.

2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연출 웨스 볼 감독·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풋티지 시사 및 Wētā FX 제작진 프레젠테이션 &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가 참석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 대해 "'킹콩'에서의 경험과 '아바타1' 편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2011년 '혹성탈출'에서도 VFX 슈퍼바이저 중 하나로 참여했다. 제작진과 현장에서 일을 했었다"며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처음 적용했다. 제 역할이 커지면서 시저 이야기를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서도 이어갔다. 2017년 시저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 번째 전투신과 눈사태신을 담당했다. 세 작품을 작업하면서 디지털 캐릭터에 대한 기준을 점점 높여갔다. 지속적으로 기술과 툴, 아티스트들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배우들의 연기가 어느 때보다도 사실적이고 감정이 살아있는 유인원들로 승화됐다"고 발전 과정을 밝혔다.

이어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다. 놀라운 늬앙스를 표정을 통해 전달할 수 있었다. 시저의 이야기는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울림을 줬다. 3편의 명작은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제게 누군가 2009년에 '새로운 '혹성탈출' 영화를 만들자'고 연락했다. 이번엔 작가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을지 기대됐다. 실제로 읽어보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었다"며 "감독님은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유능한 분이라 바로 합류를 결정했다. 모험에 대한 이야기이자, 로드 무비다. '혹성탈출'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장을 여는 이야기다. 놀라운 비주얼을 거대한 스크린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오프닝에선 짧은 프롤로그를 통해 그동안의 '혹성탈출' 연대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전편 결말에 죽은 시저의 장례식이 그려진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이야기는 완전히 새 캐릭터와 함께 만난다. 11명의 새로운 캐릭터를 구현했다. 보조 캐릭터들도 등장한다. 노아는 오웬 티그 배우가 연기했다. 유인원과 인간의 운명을 가를 선택을 내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피터 메이컨이 연기한 라카를 만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프레야 앨런이 연기하는 노바도 만나게 된다. 라카는 그에게 '노바'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어 등장하는 빌런은 프록시무스 시저라는 유인원으로 케빈 듀런드가 연기한다. 전설의 시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여행을 거치며 주인공들은 다양한 위험을 맞닥뜨린다. WETA에선 이 과정을 그려낸다. 이번 작품에서 로케이션은 시드니와 그 주변이었다. 줄거리 배경인 캘리포니아 남부를 시드니에 만들었다. 퍼포먼스 캡처를 야외 로케이션에서 적용해서 배우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다"며 "저의 목표는 가능한 실제 로케이션을 촬영하는 거였다. 이렇게 하면 프레임이 더 풍부하고 배우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선 폐허가 된 세계를 구현해냈다.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고대 유적으로만 남아있는 때다. 가능한 모든 곳에 실제 풍경을 디지털 페허의 모습으로 증강시켰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힌트들부터 거대한 세트장까지 표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실제 사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증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한 때는 인간이 이런 풍경을 지배했다는 힌트를 준다. 초반에 나오는 장면을 위해서 현장을 촬영해 디지털 작업을 했다"며 "전반적으로 사실성을 가미하기 위해선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자료도 큰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하지만 저희가 어떤 장면의 경우 적합한 실제 로케이션을 찾을 수 없었다. 실제로 세트를 짓는다고 했다면 굉장히 수고로운 작업이 됐을 거다. 거의 사용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유인원들을 연기한 실제 배우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미션을 해야 했다. 제약이 높아서 세트를 만들지 못했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완전히 디지털로만 만든 부분도 있다. 영화에서 33분의 분량을 차지한다. 몇 개월간 공간들을만들었다. 건물의 자재가 몇 백년 후엔 어떤 모습일지 자료가 없었다.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어떻게 하면 이것이 실제처럼 보일지 상상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에선 노아 부족이 기르는 독수리들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이 이야기는 유인원이지만, 독수리 부족이다. 독수리를 길러서 사냥하고 낚시한다. 새로운 유인원 캐릭터를 창조할 뿐만 아니라 웨타 기술로 디지털 독수리를 창조했다. 깃털과 그루밍 툴을 발달시켜서 지금의 독수리를 만들었다. 깃털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됐다"며 "독수리가 움직이는 장면에서 이들의 동작이 조금 더 의인화된 모습이 없도록 했다. 최대한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했다. 마치 우리가 야외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지,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가장 어려웠던 건 물을 다양하게 표현해야 했다는 점이다. 강에 거센 급류도 표현하고, 해안 절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도 구현해야 했다. 거대한 홍수 장면도 있었다. 이 세 시나리오에서 물과 함께 유인원이 상호작용해야 해서 양 방향성 시나리오가 필요했다"며 "유인원이 물의 시뮬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유인원의 털도 영향을 받아야 했다. 상당히 스케일이 큰 장면들이라 구현하는데 1년이 걸렸다. 방대한 데이터 스토리지가 필요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성하고 삭제한 데이트만 44페타 바이트가 넘는다. 이 과정을 거쳐서 영화에 최종적 장면이 담겼다.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 8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